[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대학교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일본 국기를 연상케 하는 의자 배치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은 중국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거센 비판을 받았고, 학교 측은 결국 공개 사과에 나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의자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교가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을 위한 입학 환영식에 설치된 것이었다.
행사장 중앙에 배치된 흰색 의자들 중 일부에 붉은색 원형 스티커가 부착되었는데, 이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의 일장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내 상위 10개 대학 중 하나인 우한대학교는 해당 스티커가 행사 연출을 위한 것으로, 학생들과 교직원이 착용한 다양한 색상의 복장을 활용해 WHU(우한대학교의 영문 약자)와 개교 연도인 1893을 형상화하기 위한 배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중국의 제80주년 전승절 행사 시기와 겹치면서 반일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치적 민감성조차 없는 명문대학이라니, 교육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고, "아이들도 이상하다고 느낄 배치다. 우한대는 인재가 넘친다면서 이런 걸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학 측은 "흰색 의자에 부착된 빨간색 원형 라벨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행사 연출을 위해 적색, 황색 등 다양한 색상과 원형, 별 모양의 라벨을 사용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세부 사항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더 높은 수준의 엄격함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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