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의 뒤를 이어 주장이 된 후 완전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비야레알과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사람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과 새로운 주장 로메로였다. 로메로는 이번 여름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놀라게 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원래 로메로는 지난 시즌 후반기만 해도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처럼 보였다. 부주장인데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 태도 논란도 있었다.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유혹에 아틀레티코행을 원했다. 토트넘과 아틀레티코가 이적료 합의만 된다면 로메로는 아마 스페인으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과 프랭크 감독 선임이 로메로의 생각을 바꿨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UCL에 도전할 수 있게 된 토트넘이 구단 역대 최고 대우 재계약을 제안하고, 프랭크 감독으로부터 주장직을 제안받자 흔쾌히 재계약에 서명했다. 2029년까지 토트넘 선수인 로메로이기 때문에 별일이 없다면 그때까지 토트넘 주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다음 주장이 된 로메로는 경기장에서 다혈질적인 모습도 사라졌다. 집중력을 잃은 동료들에게 호통도 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기자회견에서도 로메로는 그랬다. 로메로는 "가끔 축구에서, 소셜 미디어나 일반 언론에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나는 클럽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 내용이 내 입을 통해 나온 적은 전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 클럽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내가 말하는 것이다. 감독이나 회장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토트넘은 나에게 가족, 하나의 큰 가족이다. 내가 처음 도착한 날부터, 그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며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주장으로서 깔끔한 대처였다.
로메로는 또한 과거에 자신이 만들어낸 논란까지도 정리했다. 올해 초로메로는 주장이 되기 전 구단의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주장이 된 로메로는 "내가 클럽 내부 사람들을 나쁘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가끔 실수를 하는 사람일 뿐이다"며 자신을 낮췄다.
이어 "내가 했던 모든 말은 클럽이 정상급에 설 수 있는 구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게 내가 예전에 화가 났던 이유다. 하지만 지금 나는 매우 체계적이고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진 클럽을 보고 있다. 감독이 모든 것을 조직하고 있고, 짧은 시간 안에 모두가 그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경기마다 나아가야 하지만,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싸울 것이고, 그게 우리의 희망이다"며 더 이상 토트넘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말했다.
로메로의 든든한 인터뷰에 토트넘 팬들은 안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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