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전은 이번달 시작할 때부터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로 맞춰놓았다."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1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은 나란히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3경기차로 LG가 앞서있다. LG가 유리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
그러나 오는 26~28일 대전에서 열리는 마지막 3연전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팀이 3게임차 이내에서 3연전에 돌입한다면 마지막 순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 염경엽 감독이 아예 한화와의 3연전의 선발을 화끈하게 밝혔다. 염 감독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을 얘기하다가 다음주 한화와의 3연전 선발을 미리 공개했다.
염 감독은 "1~3선발이 나간다"면서 "이번달 로테이션을 짤 때부터 한화와의 마지막 3연전 때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로 구성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장 좋은 투수들이 나가게 했다"라고 부연 설명.
LG로선 한화와의 3연전을 하기 전에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래야 편하게 한화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부담도 줄이고 부상 위험 역시 줄일 수 있다. 우승이 확정된다면 한화전에 던지지 않았던 톨허스트를 굳이 선발로 낼 필요도 없어진다. 만약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경우 미리 한화 타자들이 톨허스트를 경험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임찬규는 한화전에 매우 강했다. 4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의 극강의 피칭을 했다.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팀이 바로 한화다.
치리노스와 손주영도 한화전에선 잘던졌다. 치리노스는 2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좋다. 13이닝 동안 2실점만 했다.
손주영도 2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좋은데 1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송승기만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조금 떨어지는 성적을 올렸다.
톨허스트는 한국에 와서 6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54의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서 4이닝 5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 승리한 5경기의 평균자책점은 0.29(31이닝 2실점(1자책))에 불과하다.
LG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발 3명을 한화전에 투입해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뜻이다. 물론 그 전에 우승을 확정지으면 로테이션은 달라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