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월에 누구보다 잘치는데 못쓰는게 손실이다."
LG 트윈스 구본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동안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던 구본혁은 1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8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본혁은 지난 14일 잠실 KIA전서 9회초 좌익수로 나가 외야에서 처음으로 수비를 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KIA의 3명의 타자가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 2개로 아웃되며 구본혁 쪽으로는 타구가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동안 구본혁은 1루수를 제외하고 내야수로 주전 선수가 빠질 때마다 그 자리에 들어가서 뛰는 1번 백업 내야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316타수 90안타) 1홈런 35타점을 기록 중. 지난해 기록한 시즌 최다안타인 87개를 넘어 데뷔 첫 100안타를 앞두고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 타격이 좋아졌다. 7월에 무려 4할(40타수 16안타)의 타율을 기록했고, 8월에도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를 쳤다. 9월에도 5경기서 3할7푼5리(8타수 3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7월 이후 타율이 3할6푼8리(114타수 42안타)에 이른다. 이는 팀내 주전 중 1위.
그러나 최근 김현수가 수비를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구본혁을 내기가 힘들어졌다. 내야수가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쉬어야 구본혁에게 기회가 오는데 외야수가 필요하다보니 천성호와 최원영이 주로 선발로 나갔고 14일 KIA전엔 김현종이 좌익수로 출전했었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력이 아쉬웠고 결국 염경엽 감독이 구본혁을 좌익수로 출전시키는 결단을 내린 것.
염 감독은 16일 경기전 "구본혁이 내야와 외야를 같이 해놓아 전체적으로 활용폭을 넓히는게 본인에게도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고 팀에게도 좋다"며 "타격감이 좋을 땐 아깝다. 8월에 누구보다 잘치고 있는데 못쓰고 있다는게 팀에겐 전력적으로 손실이다"라고 말했다.
"본혁이는 7월부터 외야 연습도 시켰다"는 염 감독은 "플라이볼을 잘잡기 때문에 외야도 잘 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 플라이볼을 잡는 범위가 넓다. 낙구지점을 어느정도 포착해서 공을 안보고 미리 뛰어가서 잡는다. 엄청 뛰어나다"라고 구본혁의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구본혁이 외야에서도 좋은 수비력을 보인다면 이젠 내외야 1번 야수로 급부상하게 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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