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이 '폭탄 처리반'의 잔혹한 현실이 드러나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출신 스털링은 15일(현지시각),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폭탄 처리반'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팬들에게 '폭탄 처리반'의 생활을 보여줬다.
스털링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첼시의 훈련장인 코밤 트레이닝센터에서 찍은 것으로, 훈련 외 시간인듯 텅텅 비었다.
스털링은 사진을 찍은 시점이 밤 8시21분이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훈련 중'이라는 캡션을 달았다. 차가운 얼굴 이모지도 달았다. 스털링의 감정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이모지다.
또한, 첼시 훈련복과 축구화 사진도 업로드했다. 일종의 '생존 신고'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악셀 디사시, 다비드 포파나, 스털링 등 1군 스쿼드에서 버림받은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그들은 첼시와 계약이 됐기 때문에 아직 첼시 선수"라며 "지금도 그들은 따로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 후 (폭탄처리반)선수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헤나투 베이가, 디사시, 그리고 스털링도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훈련장에서 다른 시간에 훈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스털링이 1군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1군)와 함께할 거냐고? 그렇지 않다"라고 잘라말했다.
32만5000파운드(약 6억1300만원)의 고액 주급자인 스털링은 2024~2025시즌 아스널로 임대를 다녀왔다.
그 사이 첼시 사령탑이 마레스카 전 레스터시티 감독으로 바뀌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스털링을 구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털링 처분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나폴리, 독일 바이에른뮌헨 등과 연결됐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뮌헨이 이적시장 마지막날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과 스털링의 동시 영입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의 고액 연봉이 이적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이적시장이 23일에 끝나는 사우디프로리그 진출설도 떠올랐지만, 스털링은 사우디행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