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네쌍둥이 산모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는 '선택적 유산'을 권유받기까지 했던 네쌍둥이 산모의 역대급 스케일 출산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박수홍은 60만분의 1 확률을 뚫은 '네쌍둥이' 산모를 만났다. 네쌍둥이 산모는 시험관과 인공수정 등 임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던 끝에 세 아이를 임신했다. 그런데 셋 중 하나가 분열해 일란성 쌍둥이가 되면서 이란성인 첫째와 둘째, 일란성인 셋째와 넷째까지 총 네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어렵게 임신한 만큼 출산을 하루 앞둔 네쌍둥이 산모와 남편은 행복도 4배였다. 하지만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산모는 "돈 나갈 곳이 많다. 당장 병원비만 해도 4배다"라며 네쌍둥이 육아의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규모를 밝혔다. 산모는 "아기들 4명을 데리고 조리원을 가면 900만원이 든다. 정부에서 '첫만남 이용권'이라고 돈을 주는데 네 쌍둥이라서 1100만원을 받는다. 정부에 이용권이나 바우처를 신청하면 지급까지 최소 2주~1달 걸린다고 한다. 근데 저희는 지원금 지급 전에 퇴원하고 조리원에 가지 않느냐. 한꺼번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게다가 태아보험 가입도 어려웠다. 다태아의 경우 혈전이나 고혈압, 당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처방받는데, 이 때문에 보험 가입이 불가했다. 박수홍은 "다태아라 보험 적용이 더 절실할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