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의 관심에 중국의 희망은 상상을 초월하는 요구 조건을 걸었다.
중국의 넷이즈는 16일(한국시각) '세리에A 팀이 왕위동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미 조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왕위동의 해외 진출은 중국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다. 소식에 따르면 왕위동은 최근 세리에A 구단의 관심과 함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왕위동의 아버지에게 직접 연락해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왕위동의 아버지는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왕위동의 아버지는 "선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면 5대 리그 진출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2006년생 왕위동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중국이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2023년 저장FC와의 프로 계약을 통해 데뷔한 왕위동은 점차 성장하여 2025시즌부터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저장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24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만 11골로 전체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중국 대표팀에서도 조금씩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중국 대표팀 데뷔에 성공한 그는 6월 A매치에서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0차전 경기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잠재력을 선보이며 유럽의 관심이 전해지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먼저 관심을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묀헨글라트바흐에 이어 잉글랜드의 스톡포트 카운티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익명의 세리에A 구단의 관심과 제안은 왕위동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중국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다만 왕위동의 아버지가 내건 선발 출전 보장 조건은 왕위동의 유럽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생의 왕위동은 지금까지 중국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것이 전부다. 대표팀에서 혼자서 엄청난 업적을 이룩한 것도 아니며, 아직 해외 리그 경험도 없다. 이런 선수에게 1군 선발 출전 기회까지 보장하며 영입을 시도할 유럽 팀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유망주들 외에도 최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왕위동에게 무리한 조건을 포함해 계약할 이유도 없다.
최근 유럽에 진출한 한국 대표 유망주 양민혁 또한 2부리그 임대를 통해 성장 중이며, 윤도영도 네덜란드 무대로 떠나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슈퍼리그에서 조금 두각을 보인 유망주가 유럽에 진출해 곧바로 1군 기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왕위동의 이적 여부에 중국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희망, 14억 인구의 기대가 왕위동의 대형 이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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