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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초청팀 또 물거품, 외인도 전부 제외…정말 정상 개최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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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여자부도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연맹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도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여수에서 진행 중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는 남자부 경기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남자부 대회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가 외국인 선수 제외, 세계선수권 참가 선수, 예비 엔트리 선수 제외 등 일부 조건부 승인을 받아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다.

국내팀인 현대캐피탈이 하차를 선언하는 상황도 발생했지만, 일단 해외 초청팀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소화하고 있다. 16일에는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15일 대회 파행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던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여자부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는 소식을 밝혔다.

남자부가 오는 20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 되고, 21일부터 여자부 경기가 시작된다. 첫 경기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그런데 여자부 역시 조건부 승인이다. 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 미참가국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컵대회 참가는 지장이 없다. 남자부와는 다른 상황이다.

또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는 세계선수권 출전국의 선수 엔트리,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뛸 수 없다. 하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후 이번 대회 출전은 가능하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의 시마무라,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 등이 자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라 컵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

연맹은 "여자부 구단들과 논의한 끝에 구단들간의 형평성을 위해 외국인, 아시아쿼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전력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구단들이 아예 외국인 선수들 전부를 제외하고 경기를 치르자는 결론을 낸 셈이다.

여기에 여자부 역시 해외 초청팀이 뛸 수 없다. 연맹은 이번 컵대회에에 남자부는 태국 초청팀 나콘랏차시마, 여자부는 베트남 초청팀 득지앙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FIVB가 규정상 해외팀의 대회 참가를 불허해 나콘랏차시마에 이어 득지앙 역시 컵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됐다. 그러다보니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당초 득지앙이 치를 예정이던 경기들이 전부 취소됐고, 일부 경기 일정이 변화가 생겼다.

남자부와는 다소 다른 상황. 그러나 처음 세웠던 계획이 어그러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아쉬운 상황의 연속이지만, 연맹은 "여자부의 정상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