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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수홍은 60만분의 1 확률을 뚫은 '네쌍둥이' 산모를 만났다. 네쌍둥이 산모는 시험관과 인공수정 등 임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던 끝에 세 아이를 임신했다. 그런데 셋 중 하나가 분열해 일란성 쌍둥이가 되면서 이란성인 첫째와 둘째, 일란성인 셋째와 넷째까지 총 네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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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는 "돈 나갈 곳이 많다. 당장 병원비만 해도 4배다"라며 네쌍둥이 육아의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규모를 밝혔다. 산모는 "아기들 4명을 데리고 조리원을 가면 900만원이 든다. 정부에서 '첫만남 이용권'이라고 돈을 주는데 네 쌍둥이라서 1100만원을 받는다. 정부에 이용권이나 바우처를 신청하면 지급까지 최소 2주~1달 걸린다고 한다. 근데 저희는 지원금 지급 전에 퇴원하고 조리원에 가지 않느냐. 한꺼번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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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다태아라 보험 적용이 더 절실할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예비 쌍둥이 아빠' 손민수도 "다태아 산모는 아스피린을 꼭 먹어야 한다. 근데 아스피린이 일반의약품인데도 처방받았다고 하면 보험사에서는 가입을 거절한다. 저희도 거절당했다"며 네쌍둥이 산모의 어려움에 격하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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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쌍둥이 산모는 앞서 '선택적 유산'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자문을 맡은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은 "네쌍둥이 임신은 임신중독증, 산후 출혈, 조산 위험 등 합병증이 많고 예측이 어렵다. 네 명을 다 지키려다가 네 명을 다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산모의 건강을 지키고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태아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유산시키는 걸 '선택적 유산'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네쌍둥이 모두 출산하기로 했지만, 셋째의 목 투명대가 두꺼워 다운증후군이나 염색체 이상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1kg 내외로 태어나는 네 아이 모두 자가호흡이 가능할지 예측불가여서 걱정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산모에게 전신 마취를 하고 분만 수술이 진행됐다. 그런데 가장 먼저 나온 첫째 태이가 울지 않았다.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 결국 기관내삽관을 해서 인공호흡을 시켜주었다.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빠르게 이동했다.
둘째 채이 역시 세상으로 나왔지만 울지 않았다. 둘째도 바로 기관내삽관을 진행한 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향했다. 이어 가장 걱정했던 셋째 레이가 나왔고, 셋째 역시 울지 않아 신생아 중환자실로 향했다. 마지막 넷째도 태어났지만 이번에도 울음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이로써 네 아이 모두가 신생아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
네 아기들 모두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의사는 "아이들 모두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 향후 경과를 지켜봐야한다. 미숙아 합병증을 잘 살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쌍둥이 모두 중환자실에서 건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