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극도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LG 트윈스 셋업맨 장현식이 첫 2군 등판을 했으나 성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장현식은 16일 문경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5회말 1사 1,2루서 선발 최채흥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상대가 4번 한동희였다.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이어 윤준호에게 초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2루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순식간에 1-4가 됐다. 6번 전의산을 삼진처리한 장현식은 7번 박한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도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선두 8번 김두현을 초구에 2루수앞 땅볼로 잡고, 9번 정준영도 초구에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빠르게 2아웃을 잡은 장현식은 그러나 1번 대타 정은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2번 대타 정현승에게 7구째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더니 3번 이재원에게도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한동희 대신 나온 대타 김재상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 탈출.
장현식은 7월에 3승1패 1세이브 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이후 17경기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82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9월엔 경기에 등판했는데 승패없었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0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5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8할3푼3리나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며 살리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결국 2군에서 정비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지난 10일 2군으로 내려갔고 16일 처음으로 2군에서 실전 피칭을 가졌다. 그러나 첫 피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1군에 빨리 복귀할지는 미지수.
염 감독은 "본인의 베스트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면서 "어차피 2군으로 내려보냈으니 혹실하게 해서 올라오는게 첫번째다. 올라오는게 중요하진 않다. 준비가 돼야 올라온다"라며 장현식이 좋은 컨디션을 회복해야 1군에 다시 올라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