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의 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모르고 며칠 동안 이 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SETN,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기술자가 타이베이시 원산구에 있는 아파트 물탱크 청소를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물탱크 내부 사다리는 파손된 상태였다. 숨진 남성이 사다리로 오르려다 부러지면서 추락, 익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신은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지 2~3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문 분석과 DNA 확인을 통해 신원이 밝혀진 남성은 40세 철거 작업자 A씨로, 과거 절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9일 건물 내 공사 중이던 틈을 타 무단 침입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물건을 훔치려다 물탱크에 빠져 변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물에는 약 40~5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신이 며칠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점을 고려해 수돗물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법의학 전문가는 "대부분의 가정용 수돗물은 끓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중독이나 세균 감염 위험은 크게 낮다"면서 "다만 불쾌한 냄새가 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물탱크를 청소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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