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맞붙을 수 있다. 다만 함께 뛰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대신 대표팀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소속이자, 아르헨티나 소식에 정통한 가스톤 에둘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11월 A매치 기간에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국가와 치를 예정이다. 현재 옵션으로는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바가 거론되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와 인도의 남서부 지역인 케랄라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기 모두 친선경기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고, 경기 장소만 먼저 결정됐다. 인도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AYS 디벨로퍼스와의 스폰서십 계약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장소만 조기에 확정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로서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치르는 친선경기이기에 상대 선택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팀과의 경기는 변수를 대비할 중요한 일전이 될 수 있기에 아시아 강호들 중에 선택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현시점 MLS를 대표하는 두 주역의 충돌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바로 손흥민과 메시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 등 여러 선택지를 제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메시의 마이애미 합류 후 풋볼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조금씩 사커의 인기가 떠올랐다. 지금까지도 메시는 마이애미의 핵심 전력으로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메시의 뒤를 이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의 LA행 이후 LA FC의 경기는 가는 곳마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많은 관중이 찾아오고 있다. 손흥민 또한 벌써 2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대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가 격돌한다면 리그에서보다도 더 뜨거운 경기라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리그가 아닌 각 나라를 대표하여 맞붙는 경기가 성사된다면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는 엄청난 팬들의 시선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