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부상 병동에서 일단 탈출했다.
PSG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UCL을 제패한 PSG는 두 시즌 연속 정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출발부터 부상으로 걱정이다. PSG는 지난 시즌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쉼표없이 6월 개막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격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결승까지 진출했다. 지옥 여정 후 곧바로 새 시즌을 맞았다.
살인 일정으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A매치 기간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를 부상으로 잃었다. 15일 랑스와의 프랑스 리그1 4라운드에선 3명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전반 3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종아리에 불편함을 토로하며 교체됐다. 이강인도 쓰러졌다. 그는 지난달 18일 낭트와의 개막전(1대0 승)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낭트전에선 61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교체, 3라운드에선 결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이 활발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25m짜리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슈팅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디딤발이었던 오른 발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후반 12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23분엔 루카스 베랄두가 상대와 경합 후 발목이 꺾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대0으로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엔 정보가 없다. 우리에게는 어려운 순간이다.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A매치 기간인 4일 이미 오른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검진 결과 염좌로 드러났다. 그는 7일 열린 미국전(2대0 승)에는 교체투입됐다. 10일 멕시코(2대2 무)와의 미국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선 선발 투입됐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듯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 선수들의 몸 상태에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에 대해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팀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겉보기에는 불편함 없이 훈련했다'는 것이 AFP의 보도다. 다만 발목에 계속 통증이 생긴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무리하며 더 큰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의 상태에 대해서는 "훈련 후 어떤 느낌인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