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4-0으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의 투런포. 노시환이 생애 2번째 30홈런을 달성했다.
안타 내기를 한 선배 손아섭 앞에서 노시환이 자랑스럽게 웃었다.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KIA 김시훈의 14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노시환은 2023년 31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24홈런으로 다소 주춤했던 노시환은 올해 전반기 87경기에서 17홈런에 머물며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 속에서 4번타자 노시환이 살아났다. 후반기 47경기에서 13홈런을 몰아치며 2년 만에 다시 30홈런 타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30홈런을 친 타자는 노시환이 유일하다.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삼성 디아즈(46홈런), KIA 위즈덤(32홈런), NC 데이비슨(31홈런)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최근 노시환은 손아섭과 '안타 내기'를 이어가고 있다.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손아섭과의 대결인 만큼, 홈런은 안타 2개로 계산하기로 했다.
그런데, 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노시환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손아섭이 "영양가가 없다"며 딴지를 거는 장면이 나왔다. 큰 점수 차에서 나온 홈런은 2안타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두 사람은 5점 차 이상일 때의 홈런은 1안타로 계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렇다면 현재 내기 상황은 어떨까.
노시환은 최근 10경기에서 안타 14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5개가 홈런이다. 타율도 0.368로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손아섭은 최근 출전한 10경기에서 13안타, 타율 0.342를 기록 중이다. 홈런 가중치를 제외한 순수 안타 갯수로만 따져도 노시환이 앞선 상황이다.
손아섭이 한화로 이적한 7월 31일 이후 노시환이 살아났다. 같은 부산 출신인 손아섭은 항상 사우나에 노시환을 데리고 다니며 친동생처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물 다섯 어린 나이에 팀의 4번 타자라는 중책을 짊어진 노시환에게 베테랑 손아섭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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