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는 자타공인 '팬 프렌들리' 맛집이다. .
이랜드는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차 클럽상에서 팬 프렌들리상을 차지했다. K리그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친 팀에게 수여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미디어 투표(40%), 팬 투표(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 95.4점을 받은 이랜드는 인천 유나이티드(85.8점)과 부천FC(84.2점)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위와 10점 가까이 차이난 압도적인 1위였다.
6월 발표된 1차 클럽상에서도 팬 프렌들리상을 수상한 이랜드는 2차 클럽상까지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지금까지 총 9번의 팬 프렌들리 클럽상(2015년 1·2·3차, 2016년 1차, 2019년 2차, 2020년 3차, 2024년 2차, 2025년 1·2차)을 수상하며, K리그2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창단 첫 해부터 장내 푸드트럭, VIP 컨테이너 박스 등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호평을 받았던 이랜드는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아 100% 팬 투표로 진행된 굿즈 제작,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 등으로 2020년 3차 이후 4년만에 팬 프렌들리상을 품었다.
올해는 더욱 팬 친화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이랜드는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유일하게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프로구단 통합 서비수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2024년 하반기부터 5월30일까지, 홈구장인 목동운동장 리뉴얼 프로젝트 등 IT·디지털, 시설·인프라, 조사·연구, 구단특화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실질적인 팬 경험을 향상시키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인프라 수준을 한단계 올린 이랜드는 하반기 더욱 세심한 마케팅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울 이랜드 공식 앱을 통한 'CRM 마케팅(고객 관계 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은 단연 돋보였다.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팬들이 필요로 하는 티켓 예매, 경기, 미디어, 이벤트 정보까지 한번에 제공했다. 성별, 연령대, 지역, 선호 선수, 구단 등 개인 정보별 데이터 활용해 모객 활동 진행한 이랜드는 2로빈 4번의 홈경기에서 총 2072명을 대상으로 타겟별 CRM 디지털 마케팅을 시행해 호평을 받았다.
'Fun & Safe!'라는 모토 아래 홈경기 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목동사업과와 협업해 홈구장 안전을 더욱 강화했다. 바닥 미끄럼 방지, 지붕 구조물 철거 등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한 꼼꼼한 모습까지 보였다.
의미도 잡았다. 저출산 시대에 맞춰 서울시와 함께한 '다자녀 가족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 거주 다자녀 가족 또는 둘째 출산 예정인 예비 다자녀 가족 대상 매치볼 딜리버리 이벤트에 나섰다. 다자녀 가족을 대상으로 티켓 할인 혜택과 어린이 대상 축구 체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팬들과 함께 이룬 팬 프렌들리 클럽상 최다 수상 기록이라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팬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큰 감동을 전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