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는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생활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는 영역이기도 하다. 거래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한 중고거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불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어 누구나 즐겨 이용한다. 하지만 거래가 늘어날수록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안전한 거래 습관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직거래를 우선으로 하기
중고거래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직거래다. 실제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대금을 지급하면 사기를 당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나 경찰서 앞 안전 거래 장소, CCTV가 설치된 구역을 활용하면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물건은 의심하기
정상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상품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판매자가 급매를 강조하거나 빠른 결제를 유도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거래 전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쇼핑몰을 참고해 시세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안전결제 서비스 활용하기
온라인 거래에서는 반드시 안전결제(에스크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구매자가 입금한 금액은 판매자가 물건을 발송하고, 구매자가 수령을 확인한 후에야 지급된다. 번거로워 보여도 안전결제는 가장 확실한 보호 장치다.
판매자 정보 꼼꼼히 확인하기
판매자의 거래 이력과 후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신규 계정, 거래 기록이 거의 없는 계정은 특히 주의 대상이다. 판매자의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 과거 사기 사례가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송금은 반드시 본인 명의 계좌로 하기
타인 명의 계좌, 법인 계좌, 선불폰 번호 등은 사기에서 자주 쓰이는 수단이다. 계좌 명의와 판매자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품 사진과 설명 꼼꼼히 체크하기
실제 촬영한 사진이 아닌 인터넷에서 퍼온 이미지라면 의심해야 한다. 판매자에게 실시간 사진이나 영상을 요청해 확인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품 설명이 부실하거나 반복적으로 복사한 듯한 문구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 내역 기록 남기기
거래 과정에서 주고받은 대화, 계좌 이체 내역, 송장 번호 등은 모두 캡처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기 피해를 당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할 때 중요한 증거가 된다. 기록을 습관적으로 남겨두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중고거래는 잘 활용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 방법이지만, 기본적인 주의를 소홀히 하면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직거래 우선, 안전결제 활용, 판매자 정보 확인 같은 작은 습관만으로도 피해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의심은 빠르게, 거래는 신중하게'다. 이 원칙만 기억한다면 중고거래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의 지혜가 될 수 있다. 올가을, 현명한 소비 습관으로 똑똑한 중고거래 문화를 이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