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손예진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배우로서 얼마나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을 느꼈다"며 "영화계가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워졌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예진은 남편의 실직에 질책보단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미리로 변신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 영화를 개막작으로 볼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처음으로 국내 관객 분들과 함께 보게 돼 설렌다"며 "관객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내주실지 떨리고,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을 표했다.
손예진은 영화 '협상'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관객들의 반가움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7년 만에 돌아왔는데, 제가 배우로서 오랫동안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함을 느꼈다. 영화계가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워지지 않았나.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찬욱 감독님 같은 감독님들이 작품을 더 많이 만들어주셔야 한다. 저 역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열리는 개막식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