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미국 극우 인사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 영상을 게재했다가 쏟아진 비난에 분노했다.
선예는 17일 "비극적인 총격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스토리에 올렸다.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서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파, 극 보수 등등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표출을 한다"며 "또 원더걸스까지 언급하는 여러분. 왜 그렇게까지 하시냐"고 분노했다.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참 잘됐다'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시냐"고 반문한 선예는 "저의 공간에 오셔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시는 분들의 댓글들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워하시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선예는 "제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다"며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이자 보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는 10일 오후 12시 10분(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에 최시원, 진서연을 비롯한 국내외 연예인들이 찰리 커크를 추모했지만 찰리 커크가 생전 인종차별, 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던 인물이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 선예 역시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영상을 게재했으나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삭제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선예 글 전문
비극적인 총격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스토리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써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파, 극 보수 등등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표출을 하고,
또 원더걸스까지 언급하는 여러분.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참 잘됐다" 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요?
제가 침묵하지 않아서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요?
저의 공간에 오셔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시는 분들의 댓글들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워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 직업, 엄마, 여자 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고,
또, 한 인격체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또 다음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이상 삼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