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뻐 죽겠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파이어볼러 신인 지명에 또한번 기쁨을 밝혔다.
LG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을 선택했다. 양우진은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뽑힌 박준현에 이어 투수로는 두번째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던 유망주.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여서 박준현의 미국 진출설이 나돌 때는 1순위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로 재활중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는지 지명이 한참 뒤로 밀렸다. 2,3순위로 야수가 뽑히더니 4,5,6순위로 투수가 뽑힐 때까지도 양우진은 불리지 않았다. 7순위 두산 베어스가 마산용마고의 외야수 김주오를 뽑으면서 이제 8순위 LG의 차례.
당초 LG가 생각한 선수는 내야수였다. 생각하고 있던 투수가 앞쪽에서 뽑힐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 그런데 양우진이 LG에게까지 넘어오자 생각을 바꿨다.
차 단장은 지명전 인삿말을 통해 "놀랐다. 내가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면서 "이 선수가 저희까지 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굉장히 뜻깊은 하루가 된 것 되는 것 같다"면서 양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진심 기뻐하는 눈치였다.
양우진은 1m90, 98㎏의 건장한 체격의 우완 강속구 투수. 3년간 21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11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19. 48이닝 동안 20실점(17자책)을 했고 5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LG측은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라며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른 공 스피드에 볼 끝에 힘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장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중간이 가능한 투수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염 감독 역시 1라운드 양우진의 선택에 대해 굉장히 기뻐했다. 염 감독은 "난 땡큐다. 기뻐 죽겠다"며 "1순위로 뽑힌 박석민 코치 아들이 미국가면 이 투수가 1순위라고 했던 것 같다. 150㎞를 던지는 투수가 또 하나 생기는 거다"라며 반겼다.
염 감독은 지난해에도 김영우를 1라운드로 뽑았을 때 150㎞가 넘는 빠른 공 투수를 뽑았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그 김영우를 마무리 캠프부터 착실히 키워내 현재의 필승조로 만들어냈다.
염 감독은 "내년에는 필승조를 모두 150㎞ 이상 던지게 만드는 게 꿈이다. 올해도 신인 지명에서 잘 뽑았다. 유망주들을 캠프에 데려가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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