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에서 역대급 대우를 받은 선수는 더 이상 떠날 생각이 없다.
스페인의 에스토에스아틀레티는 17일(한국시각)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제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에스토테스아틀레티는 '로메로는 비야레알전을 앞둔 인터뷰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최근 이적 관심을 받았던 것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는 이적의 문을 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본인의 상황을 명확히 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주장 로메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로메로는 "나는 클럽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감독님과 회장님의 말씀이 중요하다. 저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고, 마치 가족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도 좋고, 우리의 업무 방식과 훈련 방식도 마음에 든다. 항상 발전할 수 있지만, 모든 구성원이 발전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주장 완장을 받고 재계약까지 체결한 토트넘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메로는 올 시즌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이 떠나며, 새로운 팀의 리더로 낙점됐다. 지난 2021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메로는 합류 이후 줄곧 토트넘 주전으로 활약했고, 리더십까지 인정받으며, 주장 완장을 받았다. 곧이어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로메로는 2029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며, 손흥민 이상의 주급을 받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주급은 무려 20만 파운드로 토트넘 역사상 로메로 이상의 주급을 받은 선수는 해리 케인이 유일하다. 로메로에게 사실상 토트넘 레전드급 대우를 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당초 로메로는 올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떠날 당시만 해도 팀을 떠나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거론된 바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와도 통화를 진행하며, 이적을 강력하게 원한다고 알려졌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로메로 영입을 문의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로메로는 주장 완장을 받고,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이적에 대해 완전히 일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재계약 이후 로메로가 본격적인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시작에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과 잔류 의지가 있었다. 토트넘과 캡틴 로메로의 동행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