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도중 팬들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버질 판다이크에게 실점한 뒤 리버풀 팬들과 충돌했다. 구단 관계자와 심판이 말리는 가운데 시메오네 감독은 한동안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메오네 감독의 항의는 계속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내 행동에 후회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경기 내내 모욕을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세 번째 골을 내주는 장면을 보고 돌아서는 과정에서도 모욕은 계속됐다. 나도 사람"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 그 상황에 개입하고 싶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벤치 앞에서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나 홀로 사회를 바로 잡을 순 없다. 이런 일은 늘 일어나고, 어떤 감독이든 겪는 일"이라며 "내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90분 내내 모욕을 받는 게 어떤건지 아는가. 리버풀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모욕적 행동을 한 이를 찾을 수 있다면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마무리 했다.
AT마드리드는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2실점하면서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 막판 판다이크에게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