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가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옛 나치 무기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찰부대 '투르(Tur)'는 최근 러시아 탄약고에서 1934년 제작된 나치 독일의 폭약 기폭장치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나치 독수리 문장과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 문양이 새겨진 원뿔형 장치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부대는 "히틀러와 스탈린의 정권은 사라졌지만, 푸틴 정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름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며 "러시아는 반파시즘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파시스트 국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발견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소련과 나치 독일 간의 협력 관계를 연상시키는 계기도 됐다.
투르 부대는 "1939년 9월 17일 소련은 이미 독일군에 의해 약화된 폴란드를 침공했다"며 "이는 두 전체주의 정권 간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1939년 8월 소련과 독일은 군수물자와 기술, 원자재를 교환하는 상업 협정을 체결했고, 이 협정에 따라 소련은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진 포탄용 기폭장치까지 공급받았다"고 덧붙였다. 부대는 이번에 발견된 기폭장치가 당시 공급된 물자가 러시아 탄약고에 보존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225 독립 강습연대의 올레흐 쉬리아이예프 대령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며 "전쟁이 4년 가까이 지속되며 러시아의 탄약이 고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병사들이 19세기 말 개발된 볼트액션 소총 '모신나강(Mosin-Nagant)'을 사용하는 모습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신 소총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무기"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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