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LA FC)이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평점이다.
LA FC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4대1로 이겼다. LA FC는 28경기에서 13승7무8패(승점 47)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그는 MLS 진출 뒤 첫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을 달성했다. MLS 데뷔 불과 6경기 만의 일이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첫 골을 기록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킥오프 3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손흥민의 MLS 3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그는 전반 16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MLS 4호 골을 기록했다. MLS 데뷔 뒤 첫 멀티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37분 기어코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와 역습에 나섰다.부앙가는 골키퍼와 마주치자 욕심을 내지 않고 자기 왼편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살짝 내줬다. 골대 정면의 손흥민은 슬라이딩하며 왼 다리를 쭉 뻗어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잉글랜드) 시절이던 2023년 이후 2년 만에 또 한 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는 레버쿠젠(독일) 시절이던 2013~2014시즌 12라운드 함부르크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도움 한 개도 곁들였다. 2014~2015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해트트릭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밀월을 상대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전에서는 생애 최초로 4골을 터뜨렸다. 2021~2022시즌엔 EPL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에도 EPL 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세 골을 넣었다. 그것도 불과 10분 만에 세 골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엔 EPL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MLS 6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그를 향한 놀라운 칭찬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줬다. 풋몹은 평점 9.7, 소파스코어는 9.6을 줬다. MLS 홈페이지에서도 '손흥민이 빛나고 있다(SON IS SHINING)'는 극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도 "쏘니(손흥민의 애칭)와 부앙가를 투톱으로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가 훨씬 유연해졌다. 약간의 포메이션 변화만으로도 우리 팀은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막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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