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가 공중에서 다른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오전 10시 20분쯤 뉴욕 롱아일랜드 상공에서 영국 방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과 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 여객기(NK1300편)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스피릿항공기는 에어포스원과 약 11마일(약 18km)떨어진 거리에서 회전을 시작했고,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수평 거리 기준 8마일(약 13km)이었다.
이에 관제사는 "스피릿 1300, 우측으로 20도 회전하라"고 수차례 지시했다.
항공 관제 음성 기록에 따르면, "정신 차려라, 스피릿 1300. 지금 당장 우측으로 20도 회전하라"는 말이 반복됐다.
그러면서 관제사는 "누군지 보일 거다. 흰색과 파란색이다"라며 에어포스원의 외관을 언급했다.
이어 "매번 두 번씩 말해야 하냐?"라며 짜증 섞인 어조로 "아이패드 그만 봐라"고 경고했다.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 간 필요한 안전 기준은 유지됐다"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 관계자는 "스피릿항공 조종사가 즉시 응답하지 않은 것은 무선 간섭 등 정당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항공 대변인은 "해당 항공편은 관제사의 지시를 따랐으며, 보스턴에 무사히 착륙했다"며 "안전은 항상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종사가 실제로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종사들은 항공 차트, 체크리스트, 운항 매뉴얼 등을 표시하기 위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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