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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부진은 일시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이적 이후 가장 많은 부상에 시달린 시즌이었고, 재활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기대 이하의 활약에 머물렀다. 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활용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시스템에 맞추려는 과정에서 공격수로서의 강점이 희석됐다. 1992년생으로 이제는 베테랑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손흥민의 체력과 움직임을 최대한 살려주는 맞춤형 전술이 필요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은 다소 극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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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토트넘에 남는 방향을 원하지 않았다면 유럽의 다른 빅클럽에서 충분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 본인도 LA FC가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유럽 무대 잔류 가능성 역시 충분히 있었다는 말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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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실전 감각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 빅리그에서 꾸준히 뛰는 길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었을 것이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보여주는 기량은 여전히 빅클럽에서 통할 만한 수준이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부터 MLS까지 이어지는 활약은 손흥민이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걸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설령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리그를 택했더라도, 손흥민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결국 선수의 커리어는 본인의 몫이며, 팬이나 국민이 그 인생을 대신 책임져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전성기 기량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이라면, 여전히 유럽 빅클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큰 무대에서 빛날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