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손예진이 결혼 후 오랜 연기 공백기를 보내면서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예진은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멋진 작품에 출연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며 "그럴 때마다 윤여정, 김희애, 김혜수 선배를 보며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2022년 3월 배우 현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영화 '협상' 이후 7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멋진 작품에 출연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배우로서 미래를 생각했을 때 마냥 똑같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뭔가 불안함이 있었다. 예전처럼 또 멜로를 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찾아줄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윤여정, 김희애, 김혜수 선배가 가는 발자취를 보며 '당연히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때가 되면 멋지게 성장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쩔수가없다'를 만나게 됐고, 현장에 갔는데 일이 너무 행복했다. 그전엔 부담감과 책임감, 압박감을 느꼈다면 이번엔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선배가 계셔서 현장을 더 즐길 수 있었고 감사했다. 또 아이 엄마 역할이다 보니 직접 제가 경험한 거이지 않나. 그동안 상상만으로 엄마 연기를 했다면, 이번엔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단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