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 예능, 열려있다. 닫아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투어가 이제 절반을 지났다.
오승환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창원 은퇴 투어 행사를 가졌다.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에 이어 다섯 번째 NC가 오승환과의 이별을 고했다.
NC는 이날 오승환에게 두 가지 액자 선물을 준비했다. 하나는 오승환을 상징하는 '돌직구' 액자. 야구공을 돌로 만든 공처럼 표현했다. 그리고 '유니폼' 액자는 NC 유니폼에 NC 선수들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와 사인을 담았다.
은퇴 투어 행사 후 만난 오승환은 "각 구장을 돌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그 때마다 은퇴가 실감 난다"고 밝혔다. 창원에서의 기억에 대해 오승환은 "정확한 기록은 아닐 수 있지만, 아마 내가 구 마산구장에서 데뷔 후 처음 백투백 홈런을 맞았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게 유독 강했던) 김주원에게 홈런 맞은 거, 작년에 비를 엄청 맞으며 세이브 한 것도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직전 광주 은퇴 투어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계속 공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은퇴 하고도 운동하려 한다. 운동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마음이 편해서인지 몸도 좋아지고, 야구를 할 수 있을 ??까지는 공을 던져보려 한다"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야구 예능 출연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웃었다. 이어 "살 찌는 것도 싫고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 공도 던질 수 있고 말이다. 일단 11월30일에 일본에서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한-일 드림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린다. 그 경기 출전도 생각하고 있다. 은퇴 선수니까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한국팀에는 엄청난 전력 보강 기회다.
오승환은 야구 예능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열려있다. 닫아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은퇴 후 계획에 아무 것도 정한 게 없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는 거지, 굳이 가능성을 닫아놓을 필요는 없다. 야구 예능 얘기를 들어보면, 야구를 잘 모르던 팬분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확실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니 오승환의 은퇴 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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