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 7월 경기도 오산에서 발생한 보강토옹벽 붕괴사고를 조사하는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 기간을 올 12월20일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사고조사위는 7월21일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현장조사 2회, 전체회의 5회, 관계자 청문 2회, 3D 영상 촬영 분석, 설계도서 등 자료 검토, 전문 분야별 붕괴 시나리오 논의 등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조사 상황을 검토한 결과 보강토옹벽의 안정성과 손상 범위를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3차원 구조 해석이 필요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 균열과 변위 등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와 현장 안전 확보,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사고조사위는 판단했다.
권오균 사고조사위원장(계명대 교수)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소한 사항이라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설계도서 검토, 지반 조사, 각종 구조해석 및 검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16일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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