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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물류창고 화재, 6일 만에 초기 진화…"완진은 1∼2주 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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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시장 "폐기물 불법 반입·관리부실 여부 엄정 수사해야"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 6일 만에 일단락됐다.
19일 광양시와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광양시 도이동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초기 진화됐다.
다행히 현재 불이나 연기가 더는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초기 진화 상태로 판단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창고 안에 있던 알루미늄 부산물이 물에 닿으면 더 발화하는 특성 탓에 토사를 덮는 방식으로 '질식소화'를 시도했다.
유사 화재 전례 등으로 미뤄 진화에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현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25t 덤프트럭 124대 분량 2천741t의 흙을 사용했으며 추가로 토사를 뿌려가며 재연소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 창고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골약동, 중마동, 금호동 등 광양 일대로 확산한 연기와 냄새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양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대응하고 학교와 주민센터 등에는 마스크 11만장을 배부하기도 했다.
창고에 있던 폐광재는 부적정 폐기물인 것으로 알려져 유입·보관 경위와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날 오후 골약동사무소 앞에 차려진 통합지원본부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흙더미 아래 일부 잔불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1∼2주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잔불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폐기물 불법 반입·관리 부실 여부, 행정 절차 전반에 대해 관계 당국의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 불법 폐기물 약 2천t이 쌓여있으니 관리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는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치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