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벌써부터 위기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9일(한국시각) '카라바오컵 탈락 후 포스테코글루의 모습은 토트넘 최악의 순간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18일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3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충격적인 탈락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리그 7위 팀이었으나,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스완지에 무너지며 올 시즌 트로피 기회를 날리게 됐다.
초반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팅엄은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고르 제주스의 활약과 함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23분 엄지성의 코너킥에 이은 카메론 버지스의 득점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 3분 잔 비포트파크와 버지스의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그들을 끝장내야 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몇몇 결정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조금 편안해졌고, 경계 신호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그로 인해 큰 대가를 치렀다. 우리는 개선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탓을 돌렸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완지전 패배 후 선수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는 토트넘 감독으로서 자신이 겪었던 최악의 패배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브라이턴전에서 2-0으로 앞서 나가다가 3골을 실점하며 최악의 패배를 경험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BBC는 '팬들은 불길한 시작을 겪었지만, 패닉버튼을 누르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며 노팅엄에 대한 팬들의 평가를 조명했다. 일부 팬은 강한 비판을 토로했다. 한 팬은 "정말 형편없는 감독을 임명한 건 정말 어처구니없다. 그는 노력하는 감독이지만, 최상위 리그에서는 전혀 재능이 없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서서 선수들이 "너무 안주했다"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팬들 또한 비난에 가세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전형적인 모습이다.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꾸는 능력이 전혀 없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한결 같은 전술을 비판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아스널전 패배 후 곧바로 경길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면 정말로 포스테코글루의 경질 시계가 다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