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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 저명 칼럼니스트 빌 플라슈케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은퇴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는 샌디 쿠팩스보다 오래 뛰었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보다 더 많은 걸 이뤘으며 다저스 구단의 67년 LA 역사상 그 어떤 타자보다 임팩트가 컸다'면서 '그는 다저스 선수로 위대할 뿐만 아니라 LA 연고팀에서 커리어를 보내며 프랜차이즈 문화를 변화시킨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LA 레이커스)와 마찬가지로 LA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위대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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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65승87패, 평균자책점 2.76, 2396탈삼진을 기록한 쿠팩스는 세 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1966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쿠팩스의 갑작스런 은퇴 이유는 팔꿈치 부상이었다. 토미 존 서저리가 좀더 일찍 개발됐다면 쿠팩스는 더 많은 기록을 세웠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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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은퇴 후 5년이 경과해야 자격이 생기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2031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헌액 자격 첫 해 투표에서 100%에 가까운 찬성을 얻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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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자신의 이름을 따 '커쇼의 챌린지(Kershaw's Challenge)'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아내 엘렌과 함께 자선활동도 활발하게 벌여 로베르토 클레멘트상(2012년), 브랜치 리키상(2013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실 커쇼와 오타니는 접점이 별로 없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8년 커쇼는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고,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지는 불과 2년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후 "커쇼와 같은 팀이 됐다는 점을 영예롭게 생각하고 많은 걸 배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수로도 커쇼는 오타니보다 한 수 위였던 선수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87개 중 커브를 23개나 던졌다. 오타니는 커브를 그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다. 당시 오타니는 "커쇼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특히 그가 등판하는 날율 유심히 지켜본다"고 했다. 커쇼는 커브의 달인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계약을 해 2033년까지 다저블루를 입고 뛴다. 그의 나이 39세가 되는 해이니 그 이후 현역을 연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타니는 이날 커쇼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8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지도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