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기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최종 등록이 금일(20일) 마감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20일, '중국축구협회(CFA)는 최소 두 차례에 걸쳐 현재 공석인 대표팀 감독 후보 공고를 냈다. CFA에 따르면, 최종 등록 마감일은 9월20일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이미 등록을 마친 감독 중 한 명이 최종 낙점된다'라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에서 6회 연속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계속 하락해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대표팀 감독의 연봉 또한 크게 감소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 감독은 높은 관심을 받는 직업이다. 14억 인구를 지닌 국가를 대표하는 감독은 하룻밤 사이에 유명인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18일에 발표된 9월 FIFA 랭킹에서 94위를 유지했다. 2023년 12월 랭킹 79위에서 1년 10개월만에 15계단이 추락했다. 96위까지 추락한 2016년 이후 9년만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찾았다. CFA는 '국제경쟁력 강화와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FIFA 및 대륙연맹 주관 대회를 지도했거나 유럽과 아시아 최상위 리그에서 지도한 경험을 지닌 인물, 60세 미만으로 현대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능동적인 전술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 그리고 법적인 문제가 없는 인물'을 지원 요건으로 내걸었다.
한때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 매체에 의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시나닷컴'의 이날 보도에는 벤투 감독의 이름이 쏙 빠졌다. '시나닷컴'은 'CFA가 후보자 숫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와 인터뷰 등을 통해 최소 7~8명의 신뢰할만한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시나닷컴'은 과거 중국 대표팀을 이끈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를 첫번째 후보로 언급했다. '칸나바로의 강점과 약점은 매우 명확하다. 중국 대표팀과 중국슈퍼리그를 지도한 경험이 있고 좋은 관계를 지녔다'라며 '반면 칸나바로 감독은 지도자로서 성과가 부족하다. 고로 발롱도르 수상자였던 칸나바로 감독이 선임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밝혔다.
상하이 하이강을 중국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끈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페레이라 감독이 직접 인터뷰에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사실을 소개했고, 전 저장FC 감독 조르디가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유력 후보는 우즈베키스탄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테무르 카파제 감독이다. 4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파제 감독의 프로필은 이메일을 통해 CFA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파제 감독은 다크호스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 우즈베키스탄의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은 중국의 궁극적 목표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파제 감독은 2011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1년간 뛰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A매치 119경기를 뛴 그는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을 거쳐 지난 1월 성인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돼 역사를 썼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 경험을 지닌 사령탑으로 카파제 감독을 대체하길 바란다고 보도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측과 협상을 벌인 이유이기도 하다.
'시나닷컴'은 정즈, 셰후이, 샤오지아이, 가오홍보 등 국내 감독도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을 것으로 봤다. 카파제 감독을 1순위, 가오홍보 전 중국 대표팀 감독, 현 중국 대표팀 테크니컬 디렉터를 2순위로 예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