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옌스 카스트로프가 드디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카스트로프의 소속팀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묀헨글라트바흐는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과 즉시 결별했다. 지난 2023~2024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스위스 출신 사령탑 세오아네 감독 대신 23세 이하(U-23)팀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당분간 지휘봉을 잡는다'며 세오아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최근 외국 태생 최초 한국인 귀화선수가 된 카스트로프의 커리어에 초대형 변수가 생긴 셈.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하게 된 카스트로프는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당한 우측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부상 영향도 있었겠지만 세오아네 감독은 시즌 초반에 카스트로프를 선호하지 않았다.
컵대회 포함 3경기에서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은 30분 남짓. 사실상 전력외 선수나 다름이 없었다. 성적마저 내지 못한 세오아네 감독이 경질된 건 카스트로프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노릇.
다행히 임시 사령탑이 된 폴란스키 감독의 스타일과는 카스트로프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글라트바흐 전문매체인 독일 글라트바흐라이브는 19일 '묀헨글라트바흐는 폴란스키 감독 체제에서의 첫 훈련 사진 몇 장을 공개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훈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점은, 폴란스키 감독이 중앙 지역을 촘촘히 지키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압박 훈련 장면 여러 차례에서, 39세의 감독은 중앙에서 항상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며 폴란스키 감독의 훈련에서 팀을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특히 율리안 바이글이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 중 한 자리에 나왔던 시절에, 글라드바흐의 압박을 상대가 뚫으면 금세 중앙에 공간이 생겼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집중 전술에 대한 폴란스키 감독의 메시지가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됐다는 것이다. 중앙 미드필드를 수적으로 강화할 대안으로, 폴란스키 감독은 카스트로프와 야니크 엥겔하르트를 활용할 수 있다'며 카스트로프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보여줬듯기 경기장에서 투지가 넘치는 파이터형 선수다. 볼줄기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중원에서 궂은일을 하면서 중앙을 장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수비진을 1차적으로 보호해주는 역할도 잘한다. 폴란스키 감독이 팀의 밸런스를 우선적으로 잡아서 중앙을 단단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면 카스트로프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경쟁자는 여전히 많다. 필립 센더, 로코 라이츠라는 주전 중앙 미드필더가 여전히 건재하다. 카스트로프와 함께 유망주 레벨인 엥겔하르트도 경쟁 상대다. 폴란스키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오는 22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선수로 월드컵 진출을 희망하는 카스트로프이기에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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