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2승 국내 다승 1위 등극. 잠실 4승무패 원태인 "팬분들이 관중석 가득 채워주셔서 원정 생각이 들지 않는다"[잠실 코멘트]

by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요한 1위 팀과의 경기. 특히 팀타율 1위팀인데도 6이닝을 잘 버텨내면서 승리를 이끌어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LG 킬러의 면모를 또한번 보여주면서 국내 다승 1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최종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4대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째(4패)를 기록한 원태인은 다승 6위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에선 단독 1위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전체 11위, 국내 4위. 이날 탈삼진 103개로 역대 22번째 5년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1회초 타자 일순으로 4-0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원태인은 1,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제압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6-0으로 앞선 3회말 무려 4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했고, 4회말엔 2사후 2루타와 안타로 또 1실점. 6회말엔 2사 2루서 오지환에게 중견수 쪽 플라이성 타구를 맞았는데 중견수 김지찬이 낙구지점을 놓쳐 글러브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어주는 바람에 아쉬운 1실점을 하고 말았다. 6-4로 2점차로 쫓겼지만 다행히 7회초 이재현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4점차로 앞섰고, 8회엔 김영웅과 이성규의 투런포 2개로 단숨에 12-4까지 벌어지며 안정권에 들어갔다.

96개를 던진 원태인은 최고 150㎞의 직구를 40개, 체인지업을 23개, 슬라이더를 22개, 커브를 11개 던졌다. 4사구없이 빠르게 승부를 한 것이 안타가 많았음에도 그나마 적은 실점으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비결.

원태인은 경기 후 "오늘 투구 내용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볼넷 내주지 않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투구했던 것 같다"면서 "볼넷을 주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였고, 좀 빠르게 이닝을 가져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오히려 연타를 허용해 초반 실점도 있어 조금 아쉬웠다"라고 스스로 자책을 했다.

이어 원태인은 "올시즌 퀄리티 스타트 20개가 목표였는데 오늘 아쉽게 채우지 못했다. 남은 시즌 한 게임이 될지 두 게임이 될지 모르겠지만, 두 게임을 나가게 된다면 퀄리티 20개를 꼭 채우고 싶다. 퀄리티 갯수보다는 팀이 일단 제가 나가는 경기에 다 이겨서 빨리 순위를 확정 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의 퀄리티스타트는 18번이다.

잠실에서 강한 원태인이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올시즌 잠실에서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게 됐다. 원태인은 "잠실도 저희 팬분들께서 원정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원정이라는 생각 들지 않게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