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박진만 감독이 모처럼 마음 편히 웃었다.
평소처럼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경기를 지켜보던 박진만 감독이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자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연이어 들어오는 선수들을 반기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최종전에서 홈런포 두 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14대4 대승을 거뒀다.
10경기 남짓 남은 시즌 막판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삼성이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 사수에 나섰다.
1위 LG를 상대로 1회부터 삼성 타자들은 안타를 몰아쳤다. LG 선발 톨허스트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삼성 공격은 시작됐다. 무사 1루 김성윤이 간결한 스윙으로 내야를 뚫어내며 안타를 만들었다. 테이블세터가 득점권 상황을 만들자, 구자욱이 해결했다. 톨허스트 초구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이재현이 볼넷 출루 후 선취 득점을 올리자 무표정이던 박진만 감독은 아빠 미소를 지었다. 1위 LG 상대 1회부터 선취점에 성공한 박 감독은 따뜻한 미소로 이재현을 반겼다. 이후 디아즈 희생타 때 발 빠른 김성윤이 태그업 후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자 박진만 감독은 더그아웃 앞에 나와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이후 김영웅 안타, 박병호 삼진으로 2사 1,3루. LG 선발 톨허스트 상대 1회부터 불붙은 삼성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류지혁과 강민호가 두 타자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단숨에 4대0 앞서나갔다.
1회부터 치고 달린 선수들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자 박진만 감독은 쉴 틈 없이 더그아웃 가장 앞에 나와 따뜻한 미소와 함께 선수들을 반겼다.
모처럼 경기 초반부터 마음 편하게 웃던 박진만 감독. 3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린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경기 초반이던 1회에는 5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에 성공했던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이던 8회에는 김영웅, 이성규가 투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부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 타선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홈런 1위 팀답게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은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이날 수원에서 한화를 잡은 KT와 경기 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