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상인 오승환 선배님께서 은퇴를 하시는데…."
박영현(22·KT 위즈)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⅓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첫 타자 최인호를 초구에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9회초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아지막 이진영까지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팀의 승리와 함께 박영현은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 김재윤(현 삼성)이 기록한 33세이브를 넘어서는 KT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기를 마친 뒤 박영현은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알고 있었고,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팀이 연패 상황이었기에 그만큼 더 집중했다. 최근 기복이 있었는데, 상위권 팀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이브를 올리며 박영현은 세이브 2위 한화 김서현(32세이브)에 세이브 2개 차로 앞서나갔다. 데뷔 첫 세이브왕도 노려볼 수 있다.
세이브 숫자는 많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3.60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에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박영현은 지난 16일 LG전에서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6.75에 달했다.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는 경기 막판 팀이 어려우면 어떤 상황이든 나가야하고, 막아내야 하는 것이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보다 내년에는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21일 수원 삼성전에서 오승환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27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유일 400세이브 투수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549개나 된다. 그야말로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다.
박영현 역시 오승환을 롤모델 삼고 팀의 뒷문을 지켜왔다. 그만큼, 오승환의 은퇴 투어는 여러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박영현은 "우상인 오승환 선배님께서 수원에서 은퇴 투어를 하신다. 선수 생활동안 마무리의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앞으로 야구하면서 롤 모델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나 하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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