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큰 타격이죠, 이제 경기 수도 많이 안 남았고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하고 있는 상황인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주축 타자 구자욱이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기 때문.
구자욱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후반 김헌곤과 교체됐다. 삼성이 14대4로 승리하면서 큰 점수차로 앞서 있기도 했는데, 구자욱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비가 오면 경기를 하는 게 나은지 안 하는 게 나은지 항상 물어보지 않나. 어제(20일)가 그런 경향이 있었다. 오전까지 비가 많이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았는데) (구)자욱이가 수비를 하면서 미끄러지면서 지난해 무릎 다쳤던 부위에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21일 수원에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지만,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 더 멀리 보고 내린 결정이다. 삼성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면 대구로 떠나지만, 구자욱은 서울에 남아 병원 검진을 받으면서 더 세밀하게 부상 부위를 살필 예정이다.
박 감독은 "아까 자욱이가 연습은 했지만, 경기 후반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 경기 수도 많이 안 남았고, 지금 순위 다툼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팀마다 큰 마이너스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 대타도 어려울 것 같다. 내일(22일) 병원 진료가 있을 것이다. 자욱이는 트레이닝파트랑 서울에서 쭉 진료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삼성이 시즌 막바지 하위권에서 다시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367(180타수 66안타), 7홈런, 3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기까지 0.294였던 시즌 타율을 현재 0.320까지 끌어올렸을 정도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라는 홈런왕이 있지만, 구자욱과 시너지효과를 냈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타선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큰 타격이다. 지금 주전 선수들이 몇 경기 안 남은 상태로 부상을 당하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가을야구) 경기가 더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여튼 오늘(21일) 같은 그라운드에서 하는 게 선수에게는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비 오는 날씨에도 경기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양창섭이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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