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그레이엄 포터 웨스트햄 감독이 1년도 안돼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의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이 포터 감독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잠재적 대안을 찾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20일 안방에서 '런던 라이벌'인 크리스털 팰리스에 1대2로 패했다.
포터 감독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승점은 3점에 불과하다. 순위는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에 포터를 내보내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이제 겨우 5경기밖에 치러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잠재적 대체자를 찾는 과정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포터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차기 감독 후보군도 공개됐다.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 사령탑직에서 하차한 손흥민의 전 스승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첫 번째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EPL에서 7위를 차지하며 30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선물했다. 새 시즌 개막 이후에도 EPL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적이 아닌 불화가 화근이었다.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괴짜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5월 그라운드에서 정면충돌했다. 최근에도 잡음이 있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개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질 버튼을 눌렀다.
노팅엄은 9일 '구단은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산투 감독을 감독직에서 해임한다. 노팅엄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누누 감독의 기여, 특히 2024~2025시즌에 보여준 역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는 클럽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노팅엄은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선임했지만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14일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선 2-0으로 리드하다 2대3으로 역전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노팅엄은 20일 EPL 5라운드 번리전에서는 1대1로 비겼다.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그리스 부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리스 커넥션'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웨스트햄으로선 나쁘지 않은 카드다.
누누 산투 감독 외에 슬라벤 빌리치 감독도 검토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웨스트햄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했다. 'BBC'는 '빌리치 감독의 경우 단기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전 스승인 게리 오닐 전 울버핸튼 감독도 후보 리스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웨스트햄 사령탑에 선입된 포터 감독은 25경기에서 6승5무1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24%에 불과하다. 그는 첼시 감독직에서도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전임자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우 22경기에서 7승을 거둔 후 경질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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