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된 양민혁이 길을 잃었다.
그는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양민혁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5~2026시즌 챔피언십 6라운드에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포츠머스는 0대2로 패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최근 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던 양민혁은 이번 경기에서는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그는 지난달 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임대됐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후 곧바로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말을 갈아 탄 양민혁의 두 번째 임대였다.
그는 QPR에선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부진한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이 왜 최고 수준의 유망주인지 잘 보여줬다. 1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은 올해 1월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QPR로 임대돼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QPR이 4대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그의 활약을 생중계로 본 기억이 있다. 양민혁이 영국에 도착한 이래 폭풍 같은 몇달이었고, 우리는 그를 이곳으로 불러 흥분된다"고 기대치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민혁이 진정한 유망주로 생각하며, 토트넘이 그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국 생활에 적응한 만큼 우리 구단에서 활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이번 임대는 그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다. 직접적인 그의 플레이 방식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츠머스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는 지난달 13일 리그컵 레딩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도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상대의 빡빡한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형편없었다",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양민혁은 안타깝게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 어린 아이 같았다"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레딩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았다. 다만 리치 휴즈 단장은 양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휴즈는 "양민혁은 정말 잘해왔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 1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뒤로 밀려났다. 양민혁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통합 훈련 기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정말 만족하고 있다. 기회를 얻을 것이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단장의 발언과 달리 양민혁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새로운 고민도 필요하다. 그의 임대 기간은 한 시즌이다. 양민혁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계약을 파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토트넘으로 조기복귀한 후 또 다른 구단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
화려하게 부활한 제드 스펜스도 2023~2024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에서 방황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로 재임대돼 돌파구를 찾았다.
양민혁도 뛸 수 있는 구단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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