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2경기에서 다시 '괴물수비' 모드를 가동한 국대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쩍 높아진 입지를 엿볼 수 있는 합성사진이 공개됐다.
21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는 김민재와 관련된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뮌헨 3년차를 맞이한 '현역' 김민재와 뮌헨과 독일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로 꼽히는 '카이저'(황제) 프란츠 베켄바워의 합성사진이다.
베켄바워가 1970년대에 착용한 독일(서독)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당시에 유행한 장발에 김민재의 얼굴을 합성했다.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사진은 '김민재 전투력과 축구력이 더 강해보인다' 등의 반응을 끌어냈다.
작성자는 '민켄바우어' 합성사진을 올리기에 앞서 김민재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글을 남겼다. 단순한 재미보단 김민재의 활약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합성이란 수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첫번째 선발출전 기회를 잡아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후반 24분 다욧 우파메카노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볼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4%(60개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지상경합 성공 2회,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를 기록했다. 상대 패스길을 미리 차단하는가 하면, 몸을 날려 상대 슛을 막았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커버했고, 특유의 정확한 롱패스를 뿌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골문 앞에서 무하메드 다마르의 발리슛을 골문 밖으로 걷어낸 후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와 해리 케인 등이 일제히 김민재에게 다가와 찬사를 보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김민재는 단 69분을 뛰고도 '해트트릭' 해리 케인(9.6점·이하 소파스코어) 다음으로 높은 평점 8.2점을 받았다. 선발출전한 뮌헨 선수 중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김민재와 케인이 '유이'하다. 2024년 11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활약으로 평점 8.2점을 받은 후 최고 평점으로, 최근 김민재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물이 올랐는지를 엿볼 수 있다.
김민재는 18일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해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뮌헨은 김민재가 활약한 첼시전 후반전 45분과 호펜하임전 시작부터 후반 24분까지 약 114분 동안 단 1골도 헌납하지 않았다. 두 경기 최종 스코어는 각각 3대1, 4대1이었다.
뮌헨 담당기자 중 한 명인 TZ 온라인 소속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21일(한국시각) 개인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확인됐다. 향후 며칠간 부하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켄바워는 1964년부터 1977년까지 13년간 뮌헨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4회,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3회,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1회, DFB 포칼 4회 등 우승을 이끌었다. 당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명성을 떨친 베켄바워는 1972년과 1976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 축구 올타임 레전드는 2024년 1월, 향년 78세로 영면했다. 뮌헨은 베켄바워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전설에 경의를 표했다. 베켄바워는 프로 초창기인 1966~1967시즌 짧게 나마 등번호 3번을 달았다. 3번은 현재 김민재의 등번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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