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절친 이정효 샤라웃'정경호 강원 감독의 언중유골"오늘 경기는 우리가 먼저, 끝나고 보자"[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문]

by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정효 감독님은 내가 존경하는 지도자다. 우리가 먼저 경기하는데 끝나고 나서 한번 보겠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21일 오후 4시30분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수원FC 원정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화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4일, 수원 원정에서 3대1로 승리, 승점이 41로 똑같은 강원을 다득점 3골차 6위로 밀어내고 리그 5위로 올라선 후 "정경호 강원 감독이 우리가 쫓아와서 안좋아할 것같다"는 농담을 던졌었다. "나도 어제 강원이 이겨 좋았는데, 정 감독이 지금은 우리가 또 따라온다고 안좋아할 것같다. 정경호 감독에겐 할 말이 없다. 올해 강원에게 3번 졌다. 강원을 따라간다고 하고 싶다. 따라가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과 정 감독은 P급 라이선스 교육을 같이 받은, '절친' 선후배 사이다.

강원은 이날 4시30분 수원 원정에 나서고, 광주는 오후 7시 FC서울 원정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최근 기세가 좋다. 3연승,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 11점을 쌓아올렸다. 이날 승패에 따라 5-6위, 광주와 강원, 양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정경호 강원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이정효 감독님은 지도자로서 저를 좋은 방향을 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분이다. 배우는 게 정말 많다. 같이 K리그 감독으로 일하면서 피드백도 많이 주신다. 저도 마찬가지로 P급 동기로 교육 받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많은 것을 공유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님이 강원을 따라가겠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이정효 감독님을 따라가고 있다. 이미 지도자로서 많은 걸 이뤘고 한국에서 좋은 지도자로서의 방향성을 갖고 가는 분"이라고 인정했다. "그 사실을 인정해줘야 저도 성장한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인정해야 성장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감독님과 잘 소통하고 있다. ACLE에 대한 피드백도 주셔서 자신 있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엔 양보란 없다. 마지막 한마디에 뼈가 있었다. 정경호 감독이 말했다. "우리가 오늘 먼저 경기 하는데 끝나고 나서 한번 보겠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최근 분위기가 좋다. 비결은?

▶여름에 상무에서 선수들이 제대하고, 김건희 선수 영입하면서 팀스쿼드가 단단해졌고 시즌 초반 시행착오 겪은 걸 잘 풀어내고 개성에 맞게 잘 조정하는 부분, 제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입히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스리백 포백 넘나들면서 이기고자 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파악하고 이해해, 성적까지 가져오다보니 경기력이 올라온 것같다.

-최근 5경기에서 12개구단중 가장 많은 승점을 쌓아올렸다. ACLE에서도 첫 승을 하고 기세가 좋다.

▶저희가 3로빈 들어서 앞에 강팀들하고 만났다. 그부분에 위험요소가 있었는데 지지않고 비기면서 승점을 가져왔고 전북과의 코리아컵에서 자신감을 갖고 가면서 동기부여가 됐다, ACLE 승리도 하고 여러 부분이 맞아들면서 승점을 올라갔다. 경기력이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안일함 가지면 안된다.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오늘 이기면 4연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허영은 갖지 말자고 했다. 오늘 경기 지면 다음 경기 못하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야간 경기에서 낮 경기로 넘어올 때 생체리듬이나 집중도가 분산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도 잘 챙기겠다.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데 FA컵, 아챔을 병행하면서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비결.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데 뛸 수 있는게 행복하다. 벤치에, 뒤에 있는게 힘들다. 게임 못뛰면 정신적으로 힘들다. 선수들은 나갈 수 있다는 상황 자체를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뛰고 있다. .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구본철을 선발로 넣으셨다.

▶여름에 영입한 선수다. 여름에 영입해서 포지션별 어떤 적응하면서 최근에 FA컵, 아시아챔피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로테이션을 가져가고 있지만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리그르 못뛴다는 생각은 심어주고 싶지 않다. 현시점에서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증명한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그래야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구본철이 부담보다는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팀을 위해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번 수원전에선 퇴장이 있었다.

▶K리그 1, 2에서 다이렉트 퇴장 상황를 잘 보고 있다. 그 점으로 인해 잘못되는 부분 많다. 좋은 분위기일 때 변수를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과 나눴다. 퇴장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고 경고관리를 잘해야 한다. 페널틱박스 안에서흥분해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된다.

-광주 이정효 감독님이 지난주 이자리에서 강원을 밀어내고 5위에 오른 후 정경호 감독님을 언급하셨는데.

▶이정효 감독님은 지도자로서 저를 좋은 방향을 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분이다. 배우는 게 정말 많다. 같이 K리그 감독으로 일하면서 피드백도 많이 주신다. 저도 마찬가지로 P급 동기로 교육 받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많은 것을 공유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효 감독님이 강원을 따라가겠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이정효 감독님을 따라가고 있다. 이미 지도자로서 많은 걸 이뤘고 한국에서 좋은 지도자로서의 방향성을 갖고 가는 분이다. 인정해야 저도 성장한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인정해야 성장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감독님과 잘 소통하고 있다. ACLE에 대한 피드백도 주셔서 자신 있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일단 우리가 오늘 먼저 경기 하는데 끝나고 나서 한번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