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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에 롤드컵 4번 시드 떠넘기며 LCK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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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T1을 꺾고 LCK 결승 진출전에 오르며 최종 정상 도전에 나섰다.

또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나설 LCK 4번 시드를 T1에게 떠넘기는 보너스까지 얻게 됐다.

젠지는 21일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라이벌 T1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대2로 재역전승 하며 4라운드 결승 진출전에서 KT롤스터를 다시 만나게 됐다.

젠지와 T1은 지난해 서머 시즌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하기 이전까지 무려 5연속으로 LCK 결승에서 맞붙은 대표적인 양대산맥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3라운드 패자조에서 만나는 다소 어색한 장면이 나왔다. 젠지는 정규리그에서 29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1위,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가 예상됐지만 KT롤스터와의 2라운드에서 2대3으로 덜미를 잡히며 패자조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T1 역시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2라운드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기사회생하며 3라운드에 올랐다.

물론 젠지와 T1 모두 한화생명, KT와 더불어 롤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한 팀은 4번 시드에 그치게 된다. LPL(중국)의 4번 시드와 5전 3선승제의 단판 경기로 롤드컵 16강행을 결정짓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중요성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젠지는 세트 스코어 1-2로 탈락 직전까지 밀린 가운데 레드 사이드를 택하는 변수로 4세트를 잡아낸데 이어, 5세트에서도 레드 사이드에서 에이스인 '쵸비' 정지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32분여만에 완승을 거두며 1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젠지는 오는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KT와 다시 만나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20일 열린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선 한화생명이 KT를 3대0으로 가볍게 꺾으며 창단 이후 최초로 결승에 직행, LCK 2연패를 노린다. 젠지와 KT의 승자와 한화생명이 맞붙는 결승전은 28일 역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