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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저스 구단 136년 역사상 첫 400만 관중 달성, "오타니의 힘" 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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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136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400만명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 3차전서 5만3251명의 팬들을 동원해 올시즌 홈 80경기에서 누적 관중 396만5869명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마지막 홈경기인 22일 샌프란시스코전서 3만4131명 이상의 팬들이 입장하면 400만명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다저스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9년 397만4309명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394만1251명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론 로젠 다저스 부사장 및 마케팅 이사는 LA 타임스(LAT)에 "마지막 홈경기에서 올시즌 입장권 판매 400만장을 공식적으로 돌파한다. 우리 구단은 이 성취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구단은 매우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이는 모두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훌륭하고 인기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앞서 지난 19일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을 맞아 보도자료를 통해 '당 구단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관중 400만명을 달성할 예정이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누적 관중을 기록 중'이라고 발표했다.

LAT는 이날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400만명에 도달할 예정이다. 다른 구단들이 점점 작은 구장으로 옮기는 시대적 추세와는 반대로 다저스가 2008년 이후 그 어느 구단도 성취하지 못한 400만 관중을 동원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5만6000명(실제는 5만3000명대)을 수용하는 다저스타디움 덕분'이라며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 팬들이 관중 증가를 이끌어 3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페이롤을 감당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초슈퍼스타' 투타 겸업 오타니가 400만 관중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한 시즌 관중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1993년), 콜로라도 로키스(1993년), 뉴욕 양키스(2005~2008년), 뉴욕 메츠(2008년)에 이어 다저스가 5번째다.

17년 만에 400만명 관중 시대를 재현한 다저스는 앞으로도 이 기록을 단독으로 이어갈 공산이 크다. 400만명 관중을 동원하려면 홈 81경기에서 평균 4만9383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는 구장은 다저스타디움 밖에 없다. 요즘 야구장은 과거의 '크기 지향성'에서 벗어나 관중석 규모가 4만명대로 줄어들고 있다.

다저스는 마크 월터 구단주가 이끄는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Guggenheim Baseball Management)가 구단을 인수한 2013년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관중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다저스가 흥행과 경영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실적을 올린 원동력은 역시 수준높은 경기력을 앞세워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시즌에도 서부지구 1위를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는 2013년 이후 13년 연속 가을야구를 벌인다. 2020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흥행과 경영 실적에서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이 때문에 다저스 경기의 중계권료는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전경기를 커버하는 '스펙트럼(Spectrum)'의 모기업이자 거대 매스미디어 그룹인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과 맺은 중계권 계약에 따르면 연평균 3억3400만달러의 중계권료가 지급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38년까지 계약이 됐으며, 매년 해당 중계권료가 올라가는 구조로 마지막 해에는 5억달러 이상이다.

입장권 매출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홈 80경기(서울시리즈 1경기 제외)에서 3억43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시즌에는 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010년 이후 걸출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으며 구단의 전력과 위상을 높여왔다. 그리고 2년 전 오타니를 10년 7억달러에 영입해 날개를 달았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공식 발표한 커쇼는 LAT와의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 경기를 한다. 그래서 때때로 에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매일 팬들의 응원이 추가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준다. 그게 홈필드 어드밴티지"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