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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화근이 된 '0-0 목표'→2차례 골대 불운, 유병훈 감독 "속뜻은 다른데" 아쉬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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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안양이 눈앞에서 울산 HD를 놓쳤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전 "4연승이 목표지만 울산은 여전히 강팀이다. 0대0 경기가 한 번도 없었는데 선수들에게 오늘 목표가 0대0 경기라고 했다"며 웃었다. 말이 화근이 됐다.

안양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4연승에 실패한 안양은 아쉬움이 가득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8위 자리(승점 37)는 지켰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시즌 경기가 남았지만 가장 아쉬운 경기를 꼽자면 오늘 경기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완성도 높은 경기를 했다. 120%를 쏟아내는 태도는 칭찬한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패배한 것이 아니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은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울었다. 두 차례의 1대1 기회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저지당했다. 유 감독은 "3차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좀더 집중력을 갖고 해야지 원하는 득점을 얻으 수 있다. 0대0 목표라고 했지만 속뜻은 무실점하면서 개막전처럼 90몇 분에 득점하는 그런 경기를 꿈꿨다. 선수들은 최선 다했고, 준비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안양은 2월 16일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인 46분 모따의 극장골을 앞세워 울산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선발 카드로 내세운 에두아르도가 맹활약했다. 유 감독은 "오늘 경기로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다. 3-4-3에 특화된 선수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 볼 탈취나 활동량 등 필요로 했던 미드필더의 역할을 보여줬다.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