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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초대형 호재' 카스트로프 위기→오히려 대박!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 '종횡무진 활약'...뮌헨글라트바흐, 레버쿠젠과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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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카스트로프의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2일(아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한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17위로 하락했다.

경기를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리그 3경기 만에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묀헨글라트바흐는 세오아네 감독과 즉시 결별했다. 지난 2023~2024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스위스 출신 사령탑 세오아네 감독 대신 23세 이하(U-23)팀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당분간 지휘봉을 잡는다'며 세오아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카스트로프에게 닥친 초대형 변수였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할 것처럼 보였던 카스트로프지만 세오아네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지난 3경기에서 카스트로프의 출전시간은 다합쳐 30분 정도였다.

카스트로프를 외면하던 감독이 떠나면서 카스트로프한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노릇. 일단 폴란스키 임시 사령탑은 카스트로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프는 레버쿠젠전에서 선발로 나오면서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최전방에는 있는 마치노 슈토를 지원해주는 2선에 위치했다. 카스트로프 옆에는 케빈 슈퇴거가 자리했다. 중원에 야닉 엥겔하르트, 로코 라이츠가 배치됐다. 좌우 윙백 루카스 울라이히, 조 스캘리가 나섰다. 3백은 파비오 키아로디아, 니코 엘베디, 케빈 딕스가 구성하고 골문은 모리츠 나콜라스가 지켰다.

전반 13분, 묀헨글라트바흐가 날카로운 찬스를 맞이했다. 카스트로프부터 시작된 첫 찬스였다. 카스트로프는 자렐 콴사를 거칠게 압박하며 공을 탈취했고, 곧장 상대 진영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마무리는 아쉬웠다. 카스트로프가 잠시 버틴 뒤 슈퇴거에게 내준 공이 슛으로 이어졌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전반 24분에는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을 뻔했다. 카스트로프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패스가 적절하게 투입됐고, 카스트로프는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반응할 틈도 없을 만큼 날카로운 슛이었고,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 역시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아쉽게도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불발됐다.

전반 40분에는 카스트로프의 스루패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중원 싸움에서 공을 따낸 카스트로프는 개인 기술력으로 탈압박을 해낸 뒤에 드리블로 전진하다 침투하는 라이츠에게 전진 패스를 줬다. 좋은 기회였지만 라이츠가 넘어지며 날린 슛은 선방에 막혔다.

카스트로프의 맹활약에도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변화가 필요했던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7분 카스트로프를 교체해줬다. 카스트로프는 아쉽게 데뷔전이 불발됐지만 주포지션이 아닌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좋은 역량을 잘 보여줬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법한 상황이다. 카스트로프가 빠진 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동점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카스트로프가 안정적으로 묀헨글라트바흐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홍명보호에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현재 대한민국에는 없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제일 잘하지만 카스트로프는 2선, 윙백 등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기에 월드컵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부상 없이 카스트로프가 더 성장하는 게 홍명보호에 제일 좋은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