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시아 최강 일본은 한국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게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일본 매체 주간 뉴스는 22일 '모리야스 재팬, 문제투성이의 미국 원정' 현지 르포, 장거리 이동, 시차, 기후 변화...2026년 북중미 월드컵의 우려점에 대한 대응책은?'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9월 A매치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매체는 ''역대 최강'이라는 간판은 빛이 바랜 것일까. 일본 대표팀은 멕시코와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이어 9일 미국전에서는 0대2로 패배했다. 미국 원정은 1무 1패. 두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마무리되었다. 멕시코는 13위, 미국은 15위였다. 약 2년 만의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 팀과의 평가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권 국가를 상대로 일본의 위치를 가늠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0경기 30득점을 기록했던 공격력은 침묵했다'며 비판했다.
일본 축구 팬들이 가장 우려한 기록은 이미 지적했듯이 공격력이다. 수비에서는 일본이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100% 전력을 다할 수가 없었다. 수비력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공격은 일본 최고 전력이 그대로 나섰지만 무기력했다. 매체는 '마무리해야 할 장면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는 본 적 없던 투톱을 시도했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는 개인과 팀 전력에서 모두 앞섰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서도 개인 능력과 조직력을 통해서 극복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일본은 월드컵까지 극복할 수 없는 또 다른 문제를 발견했다. 바로 에이스의 부재다.
브라이턴의 미토마 카오루,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 타케후사,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도얀 리츠, 페예노르트의 우에다 아야세 등 좋은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한국이 데리고 있는 손흥민처럼 FIFA 랭킹 상위권 국가들조차도 막아내기 힘든 선수가 있는 건 아니다. 팀으로서 뚫어내지 못할 때 혼자서 경기를 바꿔버릴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일본의 약점이 철저하게 드러났다.
주간 뉴스도 '미국의 많은 기회가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를 통해 만들어진 반면, 일본에는 '경기를 결정하는 개인'의 부재가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팀 전체의 완성도가 높아져도, 승부처에서 단독으로 국면을 바꾸는 특별한 선수가 없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골을 비집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미국 라디오 TUDN 진행자 가브리엘 사인츠 또한 "일본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전에서는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GK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은 좋은 선방으로 안정적이었다. 일본은 올바른 길을 걷고 있지만, 부족한 건 강력한 스트라이커일지도 모른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위협'이 부족하다"고 확실한 득점원의 부재를 일본의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문제는 모리야스 감독이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문제다. 선수 개인의 실력을 국가대표팀에서 향상시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A매치 기간 1주일 남짓한 소집 동안에는 조직력 강화에 신경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팀적으로는 일본보다 약하지만 개인 파괴력은 일본보다는 강하다.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역대 최강 공격수가 있기 때문이다. 9월 A매치에서 손흥민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아시아 최고 공격수라는 걸 증명해보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강인도 출전 감각을 끌어올리면 상위권 국가를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이 가지지 못한 파괴적인 무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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