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 '바라기' 세르히오 레길론(28)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이 '풋볼 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각) '에버턴이 7월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레길론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버턴은 풀백 자원들의 부상으로 새 영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출신의 레길론은 라리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친정팀인 세비야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관심이 있다. 레길론도 오랜 '타국 생활'로 스페인 컴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통해 프로에 발을 들였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세비야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레길론은 라리가 31경기를 포함해 38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레길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판단, 2020년 9월 영입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3200만파운드(약 600억원)였다.
그러나 '인연'이 아니었다. 레길론은 첫 시즌 EPL 27경기를 포함해 36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렸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2022~2023시즌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레길론의 자리는 없었다. 2023~2024시즌에는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은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긴급 수혈했다. 레길론은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자 그의 이름은 지워졌다. 맨유는 1월 '임대 파기 조항'을 발동했다.
레길론은 지난해 1월에는 브렌트포드로 재임대됐다. 브렌트포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는 EPL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14경기였다. 하지만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레길론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이적을 추진했지만 실패, 토트넘에 남았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등록에서 제외될 정도로 존재감은 희미했다. 그나마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6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 다행이었다.
레길론은 지난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러나 새 팀을 찾지 못했다. 현재는 '무적'이다. 그는 2023년 여름 토트넘에 잠시 복귀할 당시 '보고 싶었어 손날두'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을 '그림자'처럼 잘 따랐던 인물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