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이 중국 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 배우 전지현의 활동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현지 매체는 21일(현지시각) 루이비통, 피아제, 라메르 등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중국 온라인 광고에서 그의 얼굴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북극성'을 향한 비난과 보이콧 여론이 전지현의 광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지 언론은 드라마 속 특정 장면이 중국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 중 UN 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전지현 분)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핵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언급한 대사가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이미지를 훼손했다", "중국은 평화를 추구한다" 등 반발을 쏟아냈다.
또한 드라마 속 중국 동북 다롄 장면이 홍콩에서 촬영됐다는 점, 제작진이 판자촌 지역을 어둡게 촬영해 도시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에 전지현이 중국 고대 시인의 시구를 읊는 장면에서는 발음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한령을 거론하며 '북극성'은 물론 전지현까지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한령은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한국 콘텐츠와 한국 연예인을 차단하기 위해 내린 한류 금지령이다.
한편, '북극성'은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지만, 우회 경로를 통해 손쉽게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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