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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고 매체 분석, 토트넘 이럴 수가...손흥민 7번 후계자, SON 대체 불가→역시 윙어 아닌 공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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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비 시몬스는 확실히 중앙에서 뛰어야 더 파괴력이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가져온 토트넘은 3위에 자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8분 만에 얀쿠바 민테를 놓치면서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1분에는 야신 아야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뚫어냈다. 다행히 전반 43분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토트넘은 후반전에 동점골까지 가져왔다.

후반전 분위기를 토트넘으로 가져온 선수는 후반 1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신해 투입된 시몬스였다. 시몬스는 지난 2경기와 다르게 이번에는 중앙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시몬스의 경기력은 왼쪽 윙어로 나섰던 앞선 2경기와 확실히 달랐다.

시몬스는 들어오자마자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나온 세컨드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영점을 조절했다. 후반 20분에 나온 역습에서는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주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때도 패스를 보낸 위치는 딱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였다.시몬스는 왼쪽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공을 받아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손흥민처럼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시몬스는 2분 뒤에 모하메드 쿠두스의 크로스로 나온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아쉬운 슈팅력이었지만 이 찬스에서도 위치는 페널티박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였다.

후반 37분 히샬리송 동점골 과정에서 시몬스는 또 중앙에서 빛났다. 혼자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에 수비를 중앙으로 끌어 당기고, 오른쪽에 있는 쿠두스한테 긴 패스를 보내줬다. 덕분에 쿠두스는 여유롭게 크로스를 올릴 공간이 생겼고, 브라이턴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은 '중앙에서 모습을 드러낸 시몬스'라며 시몬스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투입 후 단 5분 동안 시몬스가 만들어낸 기회와 슈팅 수는 그가 투입되지 않았던 경기 한 시간 동안 팀 동료들이 기록한 것보다 많았다. 브라이턴을 상대로 역전을 이끌기 어려워 보이던 순간, 시몬스는 중앙에서 공을 잡아 쿠두스를 넓은 측면으로 찾아냈다. 가나 대표 쿠두스의 크로스가 자책골로 연결되며 토트넘의 동점골이 나왔다. 시몬스는 이미 토트넘에서 스타로 성장할 이유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시몬스가 중앙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시몬스가 왼쪽보다는 중앙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고민이 될 것이다. 이날 왼쪽 윙어 선발로 나온 윌손 오도베르는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오도베르가 대신 들어온 브레넌 존슨도 똑같았다. 벤치에 머무른 마티스 텔도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되지 않는 상황. 결국 중앙에서 잘하는 시몬스가 억지로 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몬스의 활약과는 별개로 이 선수가 손흥민의 등번호만 물려받았을 뿐, 역할상으로는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없다는 게 빠르게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