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김종국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직접 '사랑스러워' 축가를 부르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김종국의 결혼식 이후 3일 만에 만난 멤버들이 각자 목격한 결혼식 뒷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김종국은 신랑 입장과 동시에 하객들에게 경고부터 하더라"며 "'신랑 입장!' 소리에 등장했는데, 입을 가리며 조용히 하라고 손가락으로 단속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결혼식에서 신부를 위해 직접 축가를 부르며 감동을 안겼고, 배우 차태현도 깜짝 축가자로 나서 분위기를 더했다. 차태현은 "결혼식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종국이가 '사랑스러워'를 리허설하고 있더라. 내가 아는 종국이는 리허설 잘 안 하는데 그날은 달랐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나한테도 축가를 부탁해서 'I LOVE YOU'를 생목으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용띠클럽 멤버들이 결혼할 때마다 서로 뭔가를 해줬다. 이번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부탁했다"고 밝혔다.
양세찬과 하하는 "차태현 형의 축가를 들으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느껴져 눈물이 났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김종국은 과거 유재석의 결혼식에서 '사랑스러워'를 불러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신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축가로 불러 유재석의 아쉬움을 샀던 바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3년 방송된 '런닝맨'에서 이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하며, "종국이가 흰옷을 피해야 하는데 흰옷을 입고 왔더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최형인 PD 결혼식에서 김종국이 '사랑스러워'를 축가로 부른 사실을 언급하며, "제 결혼식 때도 종국이가 축가를 해줬는데, 그때는 모르는 노래를 불렀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그때 '사랑스러워' 불러달라고 했더니, 다른 노래가 더 어울린다고 하더라"며 "근데 PD 결혼식에선 '사랑스러워'를 축가용으로 멋지게 편곡해서 부르더라.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